모카포트, 숙소에서 빈둥대기

여행의 도중 잡설. 

프라하에 도착했고 재발급 된 현금카드도 대사관에 방문해서 잘 찾아왔다. 유럽에 들어온 뒤로는 이놈의 카드수령 걱정때문에 좀처럼 쉬지 않고 달린 듯 하여 프라하에는 숙소 체크인을 4박이나 했다. 츠쿠이상에게 받은 앞타이어도 갈아야하고 독일보다 조금은 더 물가가 싼 이곳에서 오토바이 엔진오일이나 필요한 용품도 한번 살펴봐야겠다. 

오늘은 대사관 갔다가 중앙광장 부근을 조금 둘러보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빨래 돌리고 낮잠도 자고 빈둥대다가 숙소 공동부엌에 있는 모카포트를 발견. 모카포트라니! 사용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이것이 나의 첫 모카포트 사용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카포트이지만 좀처럼 직접 사용해볼 기회는 없었다. 주변의 커피매니아들도 대게 핸드드립 혹은 케멕스, 더 나아가서 직접 로스팅을 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아마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사람이 내 주변엔 없었던 탓인 듯 하다. 

커피용품 중에는 은근히 이브릭이 한국에서 구입하기가 조금 비싸서 터키에 방문하게 되면 이브릭을 하나 구입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정작 터키에는 가보지 못할 듯 하다. 헝가리나 크로아티아에서 적당한 물건을 발견하게 되면 구입하기로 하고, 이탈리아에 가면 모카포트를 하나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 진하다. 좋다. 날씨가 맑았다면 프라하 구경을 하기 참 좋았겠지만 숙소에 처박혀 커피한잔 하기에는 비내리는 오늘 날씨가 참 좋다. (문제는 예보에 앞으로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릴거라고 나와있다는 점) 


막상 여행을 하다보니 인터넷을 사용하기도 쉽지않고 시간도 그렇고 피곤하기도 하고, 결국 사진과 이야기들은 밀리고 밀려 잔뜩 쌓여있다. 블로그는 점점 방치되어가는 느낌적인 느낌에... 결국 한국에 귀국한 다음에야 뭔가를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느샌가 말투도 존댓말에서 혼잣말로 바뀌었다. 꼭 뭔가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블로그는 아니니깐... 그냥 편하게 가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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