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인 도시 카잔, 러시아

낭만적인 도시 카잔, 러시아 - 오토바이 여행






한국으로 돌아온지 18일이 지났다. 이제 시차적응도 되었고, 슬슬 가득 쌓인 사진을 풀어내지 않으면 안되겠다 싶다. 정체되어 있는 내 블로그도 다시금 활기를 띌 수 있기를 바라며(많이 방문해주세요 ㅋㅋ), 딱 하루밖에 머물지 않았지만 참 아름다웠던 러시아의 낭만적인 도시 카잔을 소개한다.




카잔은 예카테린부르크를 떠나 서쪽으로 꽤 한참을 달려야 나오는 도시이다. 노보시비르스크를 출발해서 모스크바에 도착할때까지, 약 일주일동안 이 우랄맞은 우랄산맥을 통과하는 기간동안에는 매일같이 비가 내렸는데, 하루종일 내리는 것은 아니어도 안그래도 피곤한 몸을 추위에 벌벌 떨게 만들 정도에는 충분했다. 카잔으로 들어가는 날에도 아침부터 비가 잠깐 내렸는데, 느닷없이 몽골 이후로는 만나본 적이 없는 비포장도로가 나타나고야 말았다. 

진흙이 생각보다 깊었다. 계속 미끄러지는 바퀴 위에 몸을 맡기고 약 시속 20~30km로 꾸준히 달렸다. 속도는 문제가 아니었다. 오늘 카잔에 도착하지 못하더라도, 아 제발... 넘어지는 것만은 너무 싫었다. 여러번의 고비가 있었지만 다행히 자빠지지 않고 통과!





그러나 통과 후의 몰골은 잔혹했다 ㅎㅎ 2일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세차했는데... 그래, 여행중에 세차는 참 무의미하다. 

하지만 이렇게 고생했어도 카잔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니, 고생했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워보였을까? 마치 배고프면 밥이 더 맛있는 것처럼. 

이제 정말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낭만적인 도시 카잔의 모습





짐을 풀고 숙소를 나설 때는 이미 해가 지고난 뒤였다. 최근 며칠 혼자서 도시에서 도시로 호스텔에서 호스텔로 다니다보니 밤에 돌아다닐 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래간만에 야경을 맞닥뜨렸다. 사진은 카잔의 크램린과 모스크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목. 마침 사람도 많지 않고 조명은 아름답고...  우랄산맥 지역을 통과할 때 참 아름다운 곳이 많았는데 그저 날씨가 계속 흐렸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야말로 마법의 성이라는 느낌. 디즈니랜드 야간개장에라도 찾아온 듯 하다. 저 높은 탑 위에 라푼젤이 있는건 아닐까. 

야경 사진 이것저것 많이 찍었는데 막상 깔끔하게 나온 사진이 별로 없다. 그래도 지울 생각은 없다. 그 사진 속에서 나만이 발견할 수 있는 추억들이 산더미라서, 그저 공개하지 않게 되어 아쉬울 뿐. 





날이 밝은 뒤에 한번 더 카잔의 시가지를 찾았다. 여기, 이 곳 카잔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건물 사진찍기가 시작된 것 같다. 동러시아와는 확연히 다른, 좀 더 유럽의 느낌이 강한 건물들을 많이 만날 수가 있었다. 다만 나중에 유럽에 가서 느낀 것이지만, 이곳이 러시아는 러시아인지라. 비슷한 '유럽풍'이라고 하더라도 좀 더 과감하고 웅장한 느낌이 강하다. 물론 자세히 알아본다면 이런저런 건축양식이며 찾을 수 있겠지?  유럽국가들을 여행할 때는 건축에 대한 상식이 있다면 좀 더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4개월간 여행하면서 만난 건축물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물. 바로 카잔의 시청이다. 건물 자체의 웅장함, 멋진 돔형 지붕 등등을 뒤로 밀고서라도, 건물의 중심, 현관 앞에 우뚝 자리하고있는 저 나무를 보라! 진짜 끝내주는 광경이었다. 눈 앞에서 보면 목이 아플 지경인데 비를 맞으면서 삼십분 가까이 서성거렸다. 

응. 나는 나무가 좋다.


* 커다란 세로사진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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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쉽지만 진짜 나무는 아니다. (아닌가? 진짠가? 아니겠짘ㅋ 아닌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금 다시 사진으로 보아도 정말 기가막힌 건물이다. 와우...





카잔의 관광지 중에는 조금 특이한 것이 있는데, 바로 사진 속의 "모든 종교의 사원"이다. 그야말로 모든(은 아니겠지만 정말 많은) 종교의 사원 건축양식 및 종교상징이 복합적으로 들어간 커다란 사원인데, 한눈에 보기에 알록달록할 뿐만아니라 각 지붕마다 십자가며 초승달, 태양 등등 각양각색의 종교상징이 가득하다. 흥미로운 관광지지만 막상 볼거리가 많은 곳은 아니다. 그냥 이 건물을 한번 둘러보는 것으로 끝인데 내가 갔을 때는 한쪽 면이 공사중이었으나 그렇지 않을 때는 내부 구경도 가능한 듯 하다. 





이것이 진정한 종교 다원주의의 사원인 것일까?  모든 종교를 담은 사원이지만 어떤 종교도 만족하지 못할 그런 사원...





뒤돌아서면 또 이렇게 아름다운 강이 눈 앞에 펼쳐진다. 예카테린부르크를 지나 아시아-유럽의 경계를 넘었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어딜 가든 강렬하고 와일드한 자연을 품고 있다. 와일드한건 알겠는데, 부디 비 좀 그만 내렸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또 빗속으로 오토바이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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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SISO
    2016.12.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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