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로 기타 새들 청소하기

콜라로 기타 새들 청소하기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어쨌든 기타를 계속 치기는 했으나 메인으로 쓰고 있는 SG와는 다르게 57리이슈는 약간 연습용으로 찬밥신세다. 겨울동안 그냥 되는대로 사용하다가 이번에 기타줄이라도 갈아주자 - 거의 일년만인 것 같다... - 는 생각으로 끈을 풀어보다 보니 녹슬고 때낀 새들이 눈에 띈다. 사실 이 브릿지는 기타를 중고로 가져올 때부터 좀 이런 상태였는데 기타의 다른 파트들은 다 고치고 바꿔주고 했으나 녹슨 브릿지는 어찌 할 바가 없어 그냥 나중에 새들만 새걸 사서 교체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 - 는데 그 상태로 그냥 흐른 3년 - 다. 왠지 더 심해진 듯 한 비쥬얼. 이참에 줄 가는 겸 해서 새들 청소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 왠지 멀쩡하게 나왔다. 사진이 잘 찍혔나?)



(새들도 새들이지만 브릿지 자체도 은근 부식되어 있다. 하지만 녹은 재끼더라도 먼지만 잘 닦아주면 깨끗해 보이리라 기대해본다.)




새들 나사를 다 분리한 뒤에 콜라에 담갔다. 콜라가 강력해서 다양한 청소에 많이 활용하더라 - 는 것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1번줄 새들부터 6번줄 새들까지 순서가 뒤섞이지 않게 잘 넣어두어야 한다. 까짓거 순서가 섞이더라도 높이를 다시 세팅하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귀찮다.

나사나 스프링은 섞여도 상관없다. 




새들을 떼어난 뒤 브릿지도 물티슈로 밀어본다. 이렇게 밀어내는 것만으로도 엄청 닦인다. 마음이 시원해지는군. 일단 물티슈로 닦아낸 뒤에 헌칫솔로 박박 문질러서 청소했다. 녹슬어서 생긴 상처들은 어쩔 수 없지만 기왕 들어낸 김에 떼는 다 벗겨내려는 마음으로 .




원래 콜라에는 30분 정도만 담궈두려고 했으나, 막상 30분이 지나고 나니 몹시 귀찮아져서... 결국 하루를 담궈두었다. 더 강력하게 세척되었으리라 혼자서 납득해본다. 콜라에서 꺼낸 새들과 나사들은 일단은 물로 헹궈냈다. 그대로 쓰면 또 끈적끈적할 것 아냐? 물기를 좀 닦아낸 다음 이번엔 기름에 담궈두자. 대충 아무거나. 나는 오리박사를 이용했다. 




잠깐만 넣어뒀다가 빼서 휴지 위에서 기름기를 좀 빼고 있다. 새들 역시 녹이 파고들어 생긴 상처는 어쩔 수 없지만 겉의 녹과 지저분한 것들은 다 사라졌다. 실제로 보면 더 깨끗하다. 내 카메라는 평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야.




장착완료! 순서가 섞이지 않게 했기때문에 1번줄부터 6번줄까지는 잘 달아두었지만 어쨌든 피치는 다시 세팅해야 한다. 57리이슈는 역시 당분간 연습 외에는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냥 대충 그까이꺼 대충 세팅하고 마무리한다. 안녕 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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