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감이 예쁜 밴드 콜드플레이 (coldplay) - In my place

내가 있는 곳에는



2009년 여름, 처음으로 사무실 월세계약이라는 걸 해서 후배 한명이랑 며칠 밤을 새워 돼지본드 마셔가며 직접 방음판 작업을 하고 지하 음악실을 만들었다. 콜라 한잔에 취해서 드디어 스피커를 올리고 테스트를 위해서 CD도 아닌 아이팟에서 무작위 재생으로 눌러 나온 노래가 바로 Coldplay 의 In My Place 였다. 인트로의 기타연주가 첫 음을 뗄 때, 얼마나 가슴이 벅차올랐는지 모른다. 그 새벽 후배와 나는 고작 15평 남짓되는 연습실 바닥에 앉아서 몇번이고 In My Place 를 반복재생하며 들었다. 그 시간, 그 장소가 바로 그 시절 "내가 있는 곳"이었다. 




콜드플레이는 1998년 영국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입니다. 싱글 Yellow 와 함께 갑작스러운 인기를 얻게 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2000년에 데뷔앨범 Parachutes를, 그리고 2002년에 2집 앨범 A Rush of Blood to the Head 발표하면서 수많은 상도 쓸어간 감성적인 밴드이지요. In my place는 바로 이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어쩌면 1집의 Yellow에 비해서는 인기있는 곡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초기 콜드플레이의 음악 색깔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곡입니다. 




In My Place

In my place, In my place
내가 있는 곳에는 (혹 내 입장에서는)

Were lines that i couldn't change 
바꿀 수 없는 경계선이 있어요 (지켜볼 수밖에 없었어요)

I was lost, Oh yeah
나는 길을 잃었어요

I was lost I was lost, Crossed lines i shouldn't have crossed 
나는 길을 잃었어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어버렸어요

I was lost Oh yeah
나는 길을 잃었어요


Yeah, how long must you wait for it?
얼마나 더 기다릴건가요?

Yeah, how long must you pay for it?
얼마나 더 감당할건가요?

Yeah, how long must wait for it, oh, for it?
얼마나 더 기다릴건가요?

I was scared, I was scared
나는 두려웠어요

Tired and under-prepared
피곤하고 준비가 안 됐지만

But i'll wati for it
기다려볼게요

if you go, if you go
당신이 떠난다면, 당신이  떠난다면

Leave me down here on my own
나를 여기 혼자 두고 떠난다면

Then i'll wait for you, yeah
난 당신을 기다릴게요

Yeah, how long must you wait for it?
얼마나 더 기다릴건가요?

Yeah, how long must you pay for it?
얼마나 더 감당할건가요?

Yeah, how long must you wait for it, oh, for it?
얼마나 더 기다릴건가요?


Sing it please, please, please
노래해요 제발, 제발

Come back and sing to me, to me, me
내게 돌아와서 노래해줘요

Come on and sing it out, now, now
돌아와서 지금 내게 노래해줘요

Come on and sing it out, to me, me 
어서 내게 노래해줘요

Come back and sing it 
다시 돌아와서 노래해요


In my place, In my place 
내가 있는 곳에는

Were lines that i couldn't change
내가 바꿀수 없는 경계선이 있어요

And i was lost, Oh yeag, oh yeah...
나는 갈 곳을 잃었어요



벌써 작년에 7집까지 발매를 하면서 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밴드인데요 1, 2집의 감성적인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4집에서는 더욱 힘있고 알맹이 있는 음악을, 5, 6집에서는 한편 실험적이면서도 오로지 콜드플레이만의 색깔을 여지없이 드러내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쉽게도 작년에 발매된 7집은 주의깊게 들어보질 못했습니다. 제가 제목에 색감이 예쁜 밴드라고 소개를 한 것은 물론 음악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분명 슬프고 애절한 감성의 노래이면서도 우울하지는 않습니다. 노을을 바라보며 감수성에 퐁당 빠질 때의 그 마음이 씻겨내려가는 듯한 기분. 공허하지만 허무하진 않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콜드플레이는 정말로 색감이 예쁜 밴드이기도 합니다. 특히 2012년 파리 및 세계투어 공연에서 보여준 무대는 그야말로 온 세계 모든 색깔을 콘서트 장에 모아놓은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피아노 예쁘게 칠해 놓은 것 하며 기타까지, 그리고 조명과 팬라이트가 만드는 환상적인 효과는 음악이 주는 감동을 두배 세배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톡톡해 해내는 것 같습니다. 




꼭 콘서트장에서만 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을까요? 자유로운 분위기의 뮤직비디오, 6집의 A Sky Full OF Stars 입니다. 축제가 따로 없네요 :) 




최근의 공연 모습이네요, 유명세를 타게 만들어준 1집의 Yellow 입니다. 앞에 서론이 길어 30초부터 재생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ㅎㅎㅎ 



지나가듯 얘기했지만 콜드플레이라는 밴드가 가진 색깔이 바로 이것 아닌가 싶습니다. 슬프지만 우울하지 않고, 공허하지만 허무하지 않고, 무겁지만 그것이 꼭 짐은 아닌 것. 오래오래 곁에두고 들을수록 빠져들 만한 매력이 있는 밴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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