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고차 바이크클럽, 아이언엔젤스

모고차 바이크클럽, 아이언엔젤스


스코보로디노에서 모고차로 넘어갈 때, 어마어마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고 눈앞에서 번개가 번쩍번쩍...  바들바들 떨면서 시속 70km 로 간신히 달리고 있는 저를 한 캠핑트레일러가 지나치다가 앞에 가서 멈추어 섭니다. 알고보니 자기도 라이더라며 반가워하는 친구. 오늘 어디서 잘 계획이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하니 모고차까지 따라오라고 합니다. 바이크 클럽이 있는데 전화를 해줄테니 그곳에서 자라구요. 


모고차에 위치한 바이크클럽 '아이언엔젤스'의 개러지

이미 저 말고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2층. 추위에 벌벌 떨던 저를 이곳에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감사감사 ㅠㅠ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모고차에 도착한게 밤 11시쯤, 하도 정신이 없어서 바이크클럽을 안내해준 그 트레일러 친구, 이름이며

클럽의 리더 샤샤,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모고차는 번화하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벨로고르센스크에서 온 두명의 라이더와 카자흐스탄 친구 한명. 

이날 아침 함께 출발해서 치타까지 동행합니다. 


우리를 마을 앞까지 배웅해준 아이언엔젤스의 걸크러쉬 쩌는 여성라이더와 함께 



러시아에는 바이크클럽이라고 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유럽에 가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우크라이나 바이크클럽까지 만나봤습니다. 그냥 우리나라로 치면 지역 동호회같은건데 그보다는 좀 더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개러지를 하나 만들어서 모여 활동하고, 아이언엔젤스처럼 여행하는 라이더들에게 숙소를 제공해주기도 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하거나 함께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기도 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하다보면 많은 러시아 바이커들과 바이크클럽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있기만 하면 정말 호의적인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해 줄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호의를 결코 이용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무엇을 바라고 숙소를 제공해주고, 여행을 함께해주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저녁식사거리를 좀 더 많이 사서 함께 나누고, 정해진 금액은 없지만 숙소 돈통에 크진 않더라도 마음을 담은 지폐 한장 넣는 것.  마을을 떠날 때 감사하다고 연락 한 번 하는 것. 그런것들이 러시아 바이커들의 도움을 받는 우리 여행자들에게 꼭 필요한 자세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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