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집 / 히피커피

라이더의 커피, 히피커피




주말에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강릉은 커피로 유명한 동네입니다. 매년 커피축제도 꾸준히 열리고 있구요. 그래서 강릉에 간 김에 커피도 한잔 하고 왔습니다. 강릉 커피하면 안목해변을 먼저 떠올리시는 분도 있을거고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테라로사와 보헤미안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저는 조금 특별한 커피집에 다녀왔습니다. 강릉 시내 인근 골목에 위치한 '히피커피'입니다. 




오토바이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가입한 카페가 있습니다. 네이버의 '이륜차 타고 세계여행', 보통 이타세라 불리는 동호회인데요, 히피커피의 사장님은 이 동호회의 회원이신 라이더이십니다 ㅎㅎ  그래서 가게 이름이 히피커피인 모양입니다. 




골목에 있지만 시내 들어가는 길의 오른편으로 간판이 보이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간판부터 실내장식까지 목재를 사용한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카페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마침 가게에 다른 손님도 찾아오셨습니다. 부부이신데 한달가량 오토바이를 타고 일본여행을 하신 뒤 다시 러시아로 넘어가기 위해서 귀국하여 동해로 오신 거였습니다. 덕분에 여행에 대한 조언도 많이 듣고 뻘쭘하게 혼자 갔는데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부부가 오토바이타고 세계여행이라니, 정말 멋지십니다. 20대에 패기로 유라시아 횡단하겠다는 저와는 전혀 다른 멋입니다. 20대의 도전은 도전대로, 저도 언젠가는 좀 더 성숙한 여행을 떠나길 기대해봅니다. 





저는 케냐AA를 마셨습니다. 집에서 곧잘 내려마셨는데 최근에 귀차니즘 탓인지 영 커피를 내리질 못합니다. 병에 두달이 넘게 보관되던 마지막 한잔 남은 커피콩을 얼마전에 갈아마시고 그 뒤로는 계속 인스턴트 커피 카누로 대신했습니다. 오랜만에 핸드드립을 마시니 감격스럽스니다 ㅎㅎ 사장님이 로스팅부터 드립까지 다 직접 하십니다. 


커피 한잔 놓고 오토바이와 여행이라는 주제로 약 2시간가량, 더 있고싶었지만 일정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먼저 자리를 일어났습니다. 바이크 타고 달리듯 2시간이라는 시간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대관령에서 딱 30분 떨어져있는 강릉 히피커피. 앞으로 종종 찾아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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