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선자령 해넘이 보러가기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역시 '여행준비' 때문입니다. 


첫번째는 여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활동을 하려는 목표에서,

두번째는 아무래도 개인적인 기록을 위해서입니다. 


우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에 있음에 감사해야겠네요 :) 



그런데 여행을 떠나려면 저에게는 아직도 두달하고도 더 되는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블로그 내용이 흐지부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문득, 여행을 출발하기 전에도 충분히 블로그를 통해 목표에 다다르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창 관광지도를 멍~하니 보고있자니, 벌써 3년이나 평창에 있었는데도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도 많더라구요! 


그래서 여행을 출발하기에 앞서 블로그에 두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번째, 평창의 각종 명소들을 방문하고 후기 포스팅

두번째,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이하여 동계올림픽을 소개하는 포스팅 



첫번째 목표를 위해서는, 제가 주말마다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네요 ㅎㅎ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는 이전에 방문했던 사진을 

살펴보고 괜찮으면 포스팅하려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첫 포스팅! 

바로 대관령 선자령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벌써 세달이나 지났네요 :) 






어린왕자는 노을을 보기 위해서 하루에 46번이나 의자를 옮겼다고 하던데요, 

저는 단지 2시간만 걸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자령은 보통 '양떼목장'으로 알려져있는 대관령 휴게소(구영동고속도로에 위치)에서 들어갈 수 있는, 

뭐랄까...

뭐 그냥 산입니다. 

그런데 아주 아름다운 산이지요 


여름에는 시원한 풍경과 바람이 일품이고 

가을에는 단풍에 가슴이 설레이고 

겨울에는 숨막히는 설경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바라보고있자니... 

이거 나도 한 장 나와야 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빠른 포기 / 짧고 굵은 시도







노을이 지는 선자령 정상... 

조금 아름다운 타임랩스를 찍었으면 좋았겠지만, 정상에서 어마어마하게 몰아치는 바람은 제 정신을 쏙 빼놓았습니다. 

언제나 직접 바라본 모습을 그대로 담아오지는 못하니 너무 아쉽습니다. 사진촬영도 공부하고 연구해야겠지요 

어린왕자가 노을지는 동영상을 46번 재생하는 대신 직접 의자를 옮겨야만 했던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날 노을을 보고 바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노을이 지고나니 하늘에 별이 총총 붙기 시작했습니다. 

아! 오늘 많이 보이겠구나 싶어서 더 기다렸어요. 물론 그러는 동안에도 바람은 제 사정 봐주지 않았습니다. 




선자령 정상에서는 멀리 강릉을 볼 수가 있습니다. 낮에도 공기가 맑은 날에는 훤히 보이구요 밤에는 야경이 끝내주네요 

하늘에 별이 더 많이 보인다면 참 예뻤을 텐데, 물론 사진에만 담지 못했을 뿐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야경에 눈을 빼앗겨 30분을 더 보냈습니다. 

한겨울 야산의 칼바람을 도저히 이겨낼 수 없어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내려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고개를 들었을 때! 


아 정말 마지막 한 장이다 생각하고는 손가락이 절단될 것 같은 느낌이라 찍고나서 사진기를 확인하지도 않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켠 카메라에는... 

역시는 역시 역시군 




분명 아름답기는 하지만 선자령은 그냥 완전 산입니다. 동네 뒷산과는 다릅니다. 그래서 한밤중의 산행은 추천하고싶지는 않네요 

낮에 찾아가는 선자령도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등산길 그림같은 풍경이 가득히 펼쳐집니다. 



선자령 풍경의 아름다움은 역시 수십개의 풍차가 자연경관과 어울리며 만드는 경치가 아닌가 싶어요 

풍차 바로 밑에 서면 날개가 돌아가는 소리가 간담이 서늘하게 들려옵니다. 이렇게 바라보면 마음이 시원한 풍경이 펼쳐지죠



크게 보이는 아름다움만 있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시야를 좁히면 좁히는대로, 가슴이 두근거릴 일들은 어디에나 많습니다.




1,157.1m 의 선자령 정상. 



나누지 못한 사진이 아직 참 많아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미처 담지 못한 아름다움이 더 많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한명 더 이곳을 찾아준다면 아쉬움 따위 저 멀리 날아가버릴 것 같습니다 :) 


마지막으로, 사실 저에게 선자령은 물론 아름다운 저희 집 뒷산이기도 하지만요 

전우들과 땀흘리며 함께 뛰었던 작전지역으로 더 깊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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