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박물관으로 단결활동

강릉 커피박물관 커피커퍼




지난 주말에는 몇명과 함께 단결활동차 외출을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등산을 갈 계획이 있었는데 제가 발을 다치는 바람에 아무래도 도저히 무리겠더라구요. 그래서 계획을 바꿔 방문한 곳이 바로 강릉 커피박물관! 한번 가본다~ 가본다 하고 가보질 못했는데 이제야 겨우 다녀오게 되었네요 :)  커피박물관인 커피커퍼는 강릉에 있지만 강릉 시내 혹은 해안에 위치한 것은 아니구요 평창과 경계를 긋는 대기리 근처, 다시 말해 계곡 가까이에 있답니다. 그래서 차를 타고 올라가는 길도 상쾌하고 내려서도 흐르는 물소리가 들려서 기분이 좋았어요. 




강릉 커피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입장 가능합니다. 저희는 무려 9시 반에 도착해서 (워낙 계획에 없이 간거라서 ㅎㅎ)  근처를 기웃거리다가 10시 딱 맞춰서 들어갔어요. 입장료가 5,000원인데 관람을 다 하고나면 마지막 5관에서 커피를 한잔 준답니다. 요즘은 일반 커피집에 가서도 한잔에 5,000원 이상 하는 경우가 많으니 생각해보면 박물관 입장료는 절대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요. 블랜딩 드립커피, 더치커피, 아이스티 세가지 종류 중에서 고를 수도 있으니 정말 좋습니다. 





강릉 커피박물관은 총 5관까지 있는데 1~3관의 주요 내용은 (순전히 제가 느끼기에)  커피의 역사, 옛 커피추출도구 전시 등이었습니다. 특히 드립퍼나 핸드밀이 상당히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관람중에는 친절한 여성분... 의 목소리로 방송이 나오며 설명을 해줍니다 ㅎㅎ 





특히 아주 오래된 커피용품에는 사진과 같은 터키식 커피 용품이 많더라구요. 이슬람 문화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터키식 커피를 마셔본 적이 없는데요 정말 궁금합니다. 여행 중에도 이거 하나 구해가서 간단하게 끓여먹을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은 가격에 좌절하고 말았지요. 앗, 여행 중에 중앙 아시아에서 저렴하게 구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한번 기대해 봅니다. 





로스팅에 관해 소개하고 있는 3관에서는 연하게 볶은 콩부터 짙게 볶은 콩까지 쭈욱 나열해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라이트는 사실상 생두나 다름 없는 것 같은데, 무슨 맛이 날까요? 커피콩 볶아놓은 걸 보면 조리퐁도 생각나고 괜히 만지작 만지작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볶은 콩은 커피향도 은은하게 나고 말이죠 ㅎㅎ  어디 담아서 방향제로도 곧잘 쓰곤 했었는데 말이죠. 





커피박물관에서는 커피나무도 재배하고 있답니다. 근처에 커피 농장도 있다는데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커피나무에 열리는 열매들은 체리를 닮았다고 해서 커피체리라고도 부른데요. 강릉 커피박물관에서는 묘목 혹은 모종을 판매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은 아니고 예전에 강릉에서 커피축제를 할 때 아 하나 사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막상 사와서 어디 심을곳도 없어서 ㅎㅎ  그냥 말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한참 방에서 화분 열심히 키우던 시기거든요. 커피나무는 최소 7년 이상 자라야 커피를 제대로 수확할 수 있고 한그루에 1kg 정도의 커피콩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커피나무까지 구경하고 나면 이제 입장료를 지불할 때의 영수증으로 커피 한잔 받으면 된답니다. 저는 더치커피를 마셨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군요 ㅎㅎ  그 대신, 커피 한잔을 받았다면 뻘쭘하게 서있지 말고 건물을 나와 왼편의 카페로 갈 수가 있어요. 그냥 받아온 커피를 들고 편히 앉아 마셔도 되고 다른 커피나 디저트를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팥빙수를 먹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팥빙수라 맛있기도 했고 팥이 진짜 달더라구요. 카페는 방도 있고 넓은 공간도 있고해서 조용히 편하게 시간을 보내기 딱 좋습니다. 



강릉 커피박물관은 관광객이 자주 방문하는 강릉 시내나 해안가에 있는것이 아니라서 좀처럼 방문하기 쉽지 않을 수 있는데요, 그래도 10시 오픈하자마자 저희 말고도 꽤 많은 손님이 찾아왔더라구요. 대관령 휴게소에서부터 약 8km 의 트래킹 코스도 있으니 걷는 걸 좋아하시는 분은 그렇게 방문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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