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소리에 잠드는 잔교해변 모토캠핑

파도소리에 잠드는 잔교해변 모토캠핑




주말 즐겁고 보람차게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으로 29번째 헌혈도 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해변으로 모토캠핑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혼자 갔던 것은 아니고 네이버 카페 이타세(이륜차 타고 세계여행)의 회원분들이 모인다고 해서 꼽사리(?)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평창 바위공원으로 가려고 했으나 중간에 장소가 바뀌어서 잔교해변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해변에서의 캠핑이었지만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참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 것 같습니다 :) 




잔교해변은 이름이 조금 생소합니다. 아니 다들 아시나? 저는 처음 들어봤는데...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바다도 아니었구 캠핑장도 크지 않아 모르고 그냥 지나치기 쉽상인데요 그래도 샤워장 등 캠핑 시설도 다 되어있고 굳이 물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파도소리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안과에 좀 다녀왔다가 헌혈도 하러 갔다가 점심도 먹고 부랴부랴 준비하니 벌써 오후 늦은시간, 제가 해변에 도착한 것은 5시가 다 되어서였답니다. 하지만 해가 길어진 탓에 아직도 환하고, 사이트 구축을 할 시간은 충분하더라구요. 먼저 도착해 계시는 라이더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 잡고 텐트치고 잠시 바다를 둘러보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뿌얘서 멀리까지 보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역시는 역시 역시입니다 ㅎㅎ  바다와 모래사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오래간만에 마음이 탁 트이는 여유를 느꼈습니다. 





사이트 구축 대략적인 모습입니다. 제일 멀리 제 CRF250L이 보이고 BMW 바이크와 야마하 새로우도 보입니다. 텐트가 4동이네요 ㅎㅎ 옹기종기 좋았습니다. 






날씨가 조금 어둑어둑 해지시 시작해 본격적으로 화로를 지피고 식사 준비를 했습니다. 사실 형님들이 다 챙겨주셨지 막내인 저는 한 게 없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어디 옆에 있던 테이블도 가져다 놓고 준비합니다. 장작패던 손도끼도 보이네요 ㅎㅎ  구입한 캠핑용 장작이 좀처럼 잘 타지 않아서 잘게 쪼개서 사용했습니다. 야지에 있는 나무는 절대 그냥 패면 안 되요!! 







식사는 고기 → 어묵탕 → 라면 코스요리로 진행됩니다. 저 삼발이와 냄비가 무게는 조금 나가지만 엄청 유용하더라구요 ㅎㅎ 삼발이 위에다가 조명 걸어놓고! 




식사와 이야기로 자리를 채우고 날을 넘겨 1시쯤에나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사진은 미리 찍어놨어요. 반고 블레이드 200 텐트입니다. 2인용 알파인 텐트인데 혼자 쓰기 딱 좋습니다. 설치 간편하고, 개인이 쓰기 자리 좁지 않고. 가까운 곳에 1박이라 짐도 단촐하게 가져갔었어요. 그러고보니 가방도 반고 제품이네요. 저는 반고 제품이 아주 많습니다. 할인할 때 한꺼번에 질렀거든요 ㅎㅎㅎ 





동쪽 해안이 다 그렇지만 잔교해변은 모래사장 가까이 철책이 쳐져 있습니다. 혹여나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무려 4시 반에 일어났는데! 일요일에도 날씨가 흐려서 실패... 새벽부터 일하러 나가시는 배들이 태양 대신 바다를 빛으로 채워줍니다. 햇빛이 쬐기 전 새파란 공기가 참 상쾌합니다. 





저녁 10시부터 아침 6시. 모래사장이 폐쇄되고 철책이 잠기는 시간입니다. 시간에 맞추어 국군 장병들이 순찰을 돌러 왔습니다. 철책 경고문에 '여러분의 아들이 지키는 곳입니다'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닿습니다. 아직 그만한 아들이 생기려면 한참 멀었지만(생기기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우리 중대원들을 생각해봅니다. 아, 내일 출근해야 되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파도소리, 모닝커피, 개피곤.  해변가의 모토캠핑 단상입니다.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좋습니다. 여행을 위해서 몸도 피곤하지 않게끔 빨리 세팅 해 놔야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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