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헤드 7년만의 Creep

너무 유명해서 발목잡는 히트곡 Creep 




최근 있었던 파리에서의 공연에서 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 Radiohead 가 자신들의 히트곡 Creep을 불러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록밴드가 히트곡 불렀는데 왠 화제가 되었을까요?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는 유명한 곡 Creep. 이 곡은 라디오헤드가 자신들의 정규 1집 앨범에서 발표했던 곡입니다. 그리고 라디오헤드에게 순식간에 최고의 인기를 가져다 준 곡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라디오헤드는 정작 이 곡을 라이브로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라이브가 어려워서? 아니요. 이 히트곡이 라디오헤드의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A하면 B 라고 바로 무언가가 떠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재석 하면 국민MC, 피겨스케이팅 하면 김연아, 이런 식으로요. 오랫동안 Creep은 라디오헤드에게 있어서 그런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Creep 으로 라디오헤드라는 밴드를 처음 접하게 되면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라디오헤드의 다른 노래들은 꼭 그런 느낌만은 아니거든요. 이 열정적인 밴드에게도 더욱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고 표현하고싶은 것이 많을텐데 Creep의 어마어마한 히트는 오히려 라디오헤드에게 특정 방향을 강요당하는 매개가 된게 아닐까요? 좀 더 폭넓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길 바라는데 지나친 성공이 대중으로 하여금 편협한 시각을 갖게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그래서 라디오헤드는 앞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선 절대로 Creep을 부르지 않겠다는 발표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러니 록밴드가 자신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것이 화제가 될 수밖에요. '~의 대명사'라는 표현이 갖는 다른 면을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5월 23일에 있었던 파리의 공연에서 부른 Creep은 2009년 이후 처음, 무려 7년만이었다고 합니다. 뭐 어찌되었든 원곡가수가 직접 불러주는 Creep은 역시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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