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가씨 소피와 레티티아
- World/Meets on the road
- 2016. 12. 24. 19:21
프랑스 아가씨 소피와 레티티아
여행 사진 업로드가 계속 미뤄지면서 (이 귀찮음...)
한 해가 지나가기 전에 소중한 인연은 꼭 먼저 모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중에는 정말 많은 풍경과, 아름다운 건물, 멋진 공연들을 볼 수 있지만,
사실 무엇보다도 만났던 사람들, 그 사람들과의 인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분명 기억에 뿐만아니라, 정말 그것이 여행을 통해 내가 남긴 가장 소중한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독일 베를린 장벽 갤러리)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만난 소피와 레티티아는 그 중에서도 참 기억에 남는 친구들이기도 하다.
베를린에서 묵었던 호스텔 도미토리의 같은 방을 쓰게 되어 만난 이 친구들과 '어쩌다' 어울려서 '어쩌다' 베를린 밤거리를 배회하기도 하며
어렵게 어렵게 찾은 바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게임 게임 그리고 게임 ㅎㅎ
이 베를린에서의 인연으로 나중에 프랑스에 도착해서도 다시 만나 신세를 지게 되었다.
그때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사진으로 보니깐 역시나 나는 충분히 폐인이었는데 ㅎㅎㅎ
뭐가 즐겁다고 셋이서 그렇게 말도 잘 안통하는데 수다를 떨었는지,
내 오토바이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어주고 응원해 주어서 참 고마웠다.
마다가스카에서 멀지 않은 어떤 섬에서 태어났다던 밝고 열정적인 아가씨 레티티아.
소피와의 투샷은, 보호를 위해서... ㅋㅋ 미안 내가 손을 떨었나 ㅋㅋ 취했었나봐 ㅋㅋㅋ
그 대신 소피의 현란한 손놀림을 공개한다. 소피는 보드게임 매니아다. 물론 집에 다양한 보드게임이 있었다만,
여행중이니 주사위와 카드만 있다면 어디에서라도 시간때우기가 두렵지 않다
술자리 게임과 벌칙에 대한 문화공유의 시간. 원샷+잔 머리위로 뒤집기를 보고 상당히 놀라던 두사람.
유럽에서는 술마시면서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놀이는 아니지만, 게임을 한다고 해도 벌칙에 몹시 관대한 듯 하다.
나도 애초에 술을 자주 마시지도 않거니와 술자리 게임은 더더욱 안하기 때문에 잘 모른다. 그저 내가 아는 최선을 가르쳐줬다 ㅋㅋ
위에 잠깐 언급한 것처럼 소피와 레티티아는 프랑스에 가서 다시 만났다. 베를린에서 헤어지는 날, 프랑스에서 다시 만나길 약속하고 헤어졌다.
소피와 레티티아가 사는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를 스페인에 들어가기 전 머물 곳으로 정하고 방문했다.
덕분에 아름다운 도시 툴루즈에 대한 관광안내도 받았고, 소피의 집에서 이틀이나 신세를 졌다 :) 고마워
분홍빛이 가득한 멋진 도시 툴루즈. 툴루즈에 대해서는 여행 포스트에서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대체 언제...?)
사진은 소피의 집 창문으로 내다볼 수 있는 모습인데, 나는 이 풍경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갈색 지붕, 굴뚝과 피뢰침.
아, 그리고 사진이 아니었으면 하마터면 잊어버릴 뻔 했다. 장난끼가 많은 소피이 고양이까지 :)
What was his name_?
한국에 온다면 꼭 연락하길 바라고, 혹은 언젠가 다시 내가 툴루즈를 방문할 수 있기를 ㅎㅎ
Ça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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