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7. 11. 3. 22:18
어느때보다도 빠르게 가을이 지나가는 것 같다. 이를 위해 한번만이라도 시간을 낼 수 없다면, 그것 때문에라도 가을은 걸음을 서두르는 모양이다. 급하게 지나가는 길을 가로막을 수 없어 소심하게 근처만 어슬렁거렸다. 아쉬운 내색이라도 보여야 다시 만났을 때 웃을 수 있을까 해서 가을은 항상 내가 가는 방향과는 무관하다 얄미운 이 소란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라서, 나는 일부러라도 방황할 가치가 있다 그럼 이제, 내가 애써 가을을 아쉬워 한 것인가, 가을이 미련한 내 마음을 잡은것인가 고민하는 사이 가을은 또 훌쩍 가고못내 아쉬어 찬공기 맞아 서면 그저 훌쩍거린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을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7. 3. 21. 17:48
악기정류장의 작은음악회 기타정류장 '악기정류장'이란 친한 친구가 하는 악기점의 이름이다. 그 이름의 의미란 악기를 갈아탈 때는 악기정류장이다 라는 뜻이란다. 통기타 우클렐레부터 바이올린 피아노까지 폭넓은 범위의 악기들을 취급하고 있고 온라인 매장도 운영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악기를 갈아타거나 혹은 첫 악기를 고르기 위해서 방문할만한, 그리고 추천할만한 매장이다. 악기정류장의 사장 - 나의 친구가 하는 업무는 이것만이 아니어서 작년부터인가 주로 직장인을 상대로 통기타 동호회를 열어서 수업을 해 왔는데, 이번에 그 동호회의 발표회가 악기정류장 매장에서 열렸다. 마침 바로 얼마 전에 매장의 확장이전이 있어서 발표회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나는 발표회 진행간에 음향 오퍼레이터를 부탁받아 참여했는데, ..
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7. 3. 2. 17:29
꿈의 지속가능성 나의 짧고 협소한 인간관계 안에서도 꿈을 가지고 있고 또 구체적으로 그 꿈에 도전해 온 많은 친구들이 있다. 아직 20대라고 하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사실 꿈을 이루었다고 할 만한 친구들은 아직 없다. 여전히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노력해 나아가는 과정속에 있고 어쩌면 평생 그 과정 속에서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바로 이 부분에서,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포기해버린 친구들에게 나는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하겠다. 다양한 꿈에 ‘도전 했던’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특정한 유형은 바로 ‘집중, 올인’과 같은 것들이다. 그들은 대게 이런식으로 얘기한다. “앞으로 1년 혹은 3년간 나는 오직 이것만 바라보고 집중해서 노력을..
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7. 2. 27. 21:55
상담을 공부하는 신학생들에게 권함 교회에서의 상담학의 필요와 중요성은 나날이 확대되고 있기는 하나, 상담에 관심이 있다는 신학생 - 혹은 전도사, 혹은 목사, 혹은 기타 그 외 교회 관계자들 - 과 대화를 나누어보면 정작 ‘심리학은 지나치게 인본주의적이고 세속적’이라거나 ‘심리학 모델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틀이 있어서 제한적’이라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접할 수 있다. 그리고 이에 더해서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야깃거리들이 이 사람들로 하여금 심리학 혹은 상담학에 다가가는 태도를 더더욱 경직되게 만든다. 예를 들자면 프로이트는 너무 성적욕구에 집착했고 고집불통인 사람이었다느니, 에릭에릭슨의 자아정체성 이론은 성도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를 우상화 시킬 수 있는 위험이 있다는 등의 이야기..
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6. 12. 27. 19:02
대한적십자에서 보내준 선물 우편으로 뭔가 두툼한 것이 왔다싶어 봤더니 대한적십자에서 보낸 것이었다. 얼마전에 적십자 기부회원 감사 다이어리도 받았는데 또 뭐가 이렇게 왔나 싶었는데 아마 이번것은 헌혈자들에 대한 감사 선물인 것 같다. 2016년에는 목표로 하고 있던 헌혈 20회 은장도 받은터라 참 의미있는 한해가 되었는데, 잊고있는 동안 또 이렇게 선물까지 보내주니 감사하기도 하다. 봉투에 이렇게 들어있다. 두툼한 다이어리. 꼼꼼하게 적는 편이 아니라서 2017년 다이어리를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냥 이것으로 해결할 수 있겠다. 누구에게 보내는 선물인지, 정확한 내용은 적혀있지 않다. 은장, 금장을 달성한 사람? 혹은 연간 몇 회 이상 헌혈 한 사람? 등록헌혈자 전원? 어쨌든 ABO Friend 얘..
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6. 10. 5. 01:47
여행의 도중 잡설. 프라하에 도착했고 재발급 된 현금카드도 대사관에 방문해서 잘 찾아왔다. 유럽에 들어온 뒤로는 이놈의 카드수령 걱정때문에 좀처럼 쉬지 않고 달린 듯 하여 프라하에는 숙소 체크인을 4박이나 했다. 츠쿠이상에게 받은 앞타이어도 갈아야하고 독일보다 조금은 더 물가가 싼 이곳에서 오토바이 엔진오일이나 필요한 용품도 한번 살펴봐야겠다. 오늘은 대사관 갔다가 중앙광장 부근을 조금 둘러보고 그냥 숙소로 돌아왔다. 빨래 돌리고 낮잠도 자고 빈둥대다가 숙소 공동부엌에 있는 모카포트를 발견. 모카포트라니! 사용해보지 않을수가 없다. 이것이 나의 첫 모카포트 사용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모카포트이지만 좀처럼 직접 사용해볼 기회는 없었다. 주변의 커피매니아들도 대게 핸드드립 혹은 케멕스, 더 나..
Thought/Daily Story River_MG 2016. 7. 8. 22:57
7월 1일 무사히 전역을 하고 7월 10일 여행을 출발합니다. 최종 준비할 것들을 빨리 마무리해야 하느라 돌아다닌 곳도 많아요. 발급받을 것도 받고, 처리할 것도 처리하고,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만나고... 그러다보니 국내여행은 계획에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참 잘 돌아다닙니다. 이것도 재주 아닐까요? ㅎㅎㅎ 순서는 뒤죽박죽이지만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 '일상' 포스팅일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