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로 기타 새들 청소하기
- M & G/Guitar
- 2017. 3. 9. 19:23
콜라로 기타 새들 청소하기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어쨌든 기타를 계속 치기는 했으나 메인으로 쓰고 있는 SG와는 다르게 57리이슈는 약간 연습용으로 찬밥신세다. 겨울동안 그냥 되는대로 사용하다가 이번에 기타줄이라도 갈아주자 - 거의 일년만인 것 같다... - 는 생각으로 끈을 풀어보다 보니 녹슬고 때낀 새들이 눈에 띈다. 사실 이 브릿지는 기타를 중고로 가져올 때부터 좀 이런 상태였는데 기타의 다른 파트들은 다 고치고 바꿔주고 했으나 녹슨 브릿지는 어찌 할 바가 없어 그냥 나중에 새들만 새걸 사서 교체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 - 는데 그 상태로 그냥 흐른 3년 - 다. 왠지 더 심해진 듯 한 비쥬얼. 이참에 줄 가는 겸 해서 새들 청소라도 해보자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 왠지 멀쩡하게 나왔다. 사진이 잘 찍혔나?)
(새들도 새들이지만 브릿지 자체도 은근 부식되어 있다. 하지만 녹은 재끼더라도 먼지만 잘 닦아주면 깨끗해 보이리라 기대해본다.)
새들 나사를 다 분리한 뒤에 콜라에 담갔다. 콜라가 강력해서 다양한 청소에 많이 활용하더라 - 는 것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
1번줄 새들부터 6번줄 새들까지 순서가 뒤섞이지 않게 잘 넣어두어야 한다. 까짓거 순서가 섞이더라도 높이를 다시 세팅하면 되지만, 그렇게 되면 귀찮다.
나사나 스프링은 섞여도 상관없다.
새들을 떼어난 뒤 브릿지도 물티슈로 밀어본다. 이렇게 밀어내는 것만으로도 엄청 닦인다. 마음이 시원해지는군. 일단 물티슈로 닦아낸 뒤에 헌칫솔로 박박 문질러서 청소했다. 녹슬어서 생긴 상처들은 어쩔 수 없지만 기왕 들어낸 김에 떼는 다 벗겨내려는 마음으로 .
원래 콜라에는 30분 정도만 담궈두려고 했으나, 막상 30분이 지나고 나니 몹시 귀찮아져서... 결국 하루를 담궈두었다. 더 강력하게 세척되었으리라 혼자서 납득해본다. 콜라에서 꺼낸 새들과 나사들은 일단은 물로 헹궈냈다. 그대로 쓰면 또 끈적끈적할 것 아냐? 물기를 좀 닦아낸 다음 이번엔 기름에 담궈두자. 대충 아무거나. 나는 오리박사를 이용했다.
잠깐만 넣어뒀다가 빼서 휴지 위에서 기름기를 좀 빼고 있다. 새들 역시 녹이 파고들어 생긴 상처는 어쩔 수 없지만 겉의 녹과 지저분한 것들은 다 사라졌다. 실제로 보면 더 깨끗하다. 내 카메라는 평준화시키는 능력이 있는 모양이야.
장착완료! 순서가 섞이지 않게 했기때문에 1번줄부터 6번줄까지는 잘 달아두었지만 어쨌든 피치는 다시 세팅해야 한다. 57리이슈는 역시 당분간 연습 외에는 쓸 일이 없기 때문에 그냥 대충 그까이꺼 대충 세팅하고 마무리한다. 안녕 베이더-!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을, 의견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