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Meets on the road River_MG 2016. 8. 5. 09:31
모고차 바이크클럽, 아이언엔젤스 스코보로디노에서 모고차로 넘어갈 때, 어마어마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장난이 아니고 눈앞에서 번개가 번쩍번쩍... 바들바들 떨면서 시속 70km 로 간신히 달리고 있는 저를 한 캠핑트레일러가 지나치다가 앞에 가서 멈추어 섭니다. 알고보니 자기도 라이더라며 반가워하는 친구. 오늘 어디서 잘 계획이냐고 물어보길래 아직 계획이 없다고 하니 모고차까지 따라오라고 합니다. 바이크 클럽이 있는데 전화를 해줄테니 그곳에서 자라구요. 모고차에 위치한 바이크클럽 '아이언엔젤스'의 개러지 이미 저 말고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있었습니다. 2층. 추위에 벌벌 떨던 저를 이곳에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감사감사 ㅠㅠ 다음날 아침,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둘러봅니다. 모고차에 도착한게..
World/Meets on the road River_MG 2016. 8. 4. 19:05
모고차에서 치타까지 함께한 라이더들모고차의 바이크클럽 '아이언 엔젤스'에서 함께 만나 치타까지 동행한 러시아 바이커들입니다. 벨로고르센스크에서 출발해서 바이칼을 구경하러 간다는 샤샤와 안톤, 그리고 카자흐스탄 라이더 세르게이. 가운데에 있는 사람은 치타의 바이크클럽 리더 보바입니다ㅎㅎ안톤이 간단한 영어(단어정도만)를 구사하고 나머지는 전혀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모고차에서 치타까지 약 650km, 짧지않은 거리를 저와 함께 동행해주고 챙겨준 감사한 친구들. 벨로고르센스크의 두 친구는 고배기량 아메리칸 바이크, 카자흐스탄 친구는 스포츠 바이크였음에도 불구하고 저에게 보조를 맞추어 시속 110km 의 크루즈를 마다하지 않은 친구들 ㅎㅎ 심지어 제 연료통이 작아 자주 주유를 해야 했음에도 오히려 연비주..
World/Meets on the road River_MG 2016. 8. 2. 11:26
The Ulan-Ude road is not good 울란우데를 출발해서 만난 라이더 '알렉세이 Alexei' 이때가 막 비포장도로를 처음 만난 순간이었는데 알렉세이가 울란우데로 가는 길은 길이 아주 않좋다고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 말 그대로... 길이 안좋다기보다는 거의 전 구간을 공사를 한다고 바닥을 다 파놓아서 상당히 쉽지 않은 여정이 되었었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알렉세이!
World/Meets on the road River_MG 2016. 7. 27. 13:45
호수마을 마그다가치의 사람들 호수마을이라고 하면 왠지 소설이나 게임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이름입니다. 마그다가치가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 소설에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마을. 마을에 진입하는 길은 험하고 왠지모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에 괜히 들어왔다 싶기도 했지만 곧 만난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싹 사라지게 해 줍니다. 호수처럼 맑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마그다가치의 호수. 호수인데도 불구하고 모래사장이 있습니다 ㅎㅎ 가족단위로 나와서 수영하고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 처음 마을에 들어와서 길을 헤메느라 일단 슈퍼 앞에 멈추었는데 오토바이에서 내리자마자 쪼르르 달려온 꼬맹이들. 12살~15살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궁금한것도 많아 한참을 물어보는 아이들(당연히 러시아어로). 호수가 어디냐고 물어보자 같..
World/Meets on the road River_MG 2016. 7. 25. 05:29
하바롭스크 바이크센터, 하이웨이 블라디보스톡 이후 다시 만난 큰 도시, 하바롭스크. 도시에서는 자체정비의 시간을 좀 가져야 하는 법입니다 ㅎㅎ 캠핑장비는 접어두고 숙소를 잡은 뒤에 시내를 둘러보고 오토바이 센터를 검색했습니다. 저는 여행 출발할 때 체인루브만 가져왔는데 아무래도 체인클리너도 같이 필요할 것 같아서 타이어를 구하는 다른 라이더와 함께 바이크센터를 방문합니다. 처음 방문한 센터가 상당히 규모가 있어서 모든 일을 다 해결했네요. 하바롭스크 바이크센터, 하이웨이입니다. 한쪽에는 오토바이가, 한쪽에는 자전거가 한가득입니다. 일층에는 수상스키며 궤도차량까지... 엔진에 바퀴달린거라면 뭐든 취급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포스트의 주인공 하이웨이의 메카닉 '디마'입니다. 저는 달랑 체인클리너 하나 샀을뿐..
World/Meets on the road River_MG 2016. 7. 22. 20:24
Khabarovsk Rider 달네레첸스크에서 출발해 하바롭스크까지 가던 중 하도 배가 고파서 길 한가운데 멈춰섰습니다. 갓길에 주차하고 라면을 끓이던 도중 휙 지나가는 오토바이 한대. 손 한번 흔들어주고 열심히 다시 라면에 집중하려는데 지나갔던 오토바이가 되돌아 와 인사를 합니다. 길에서 만난 첫번째 라이더가 아닌가 싶어요 ㅎㅎ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름을 안물어봤습니다 ㅎㅎ 하바롭스크에 사는 친구인데 블라디보스톡에서 친구를 만나 한카 호수를 한바퀴 도는 여행을 한다고 해서 그냥 하바롭스크 라이더 :) 유럽까지 총 4~5개월의 여행을 이제 막 시작했다고 하니 자기는 시간이 없어 아무리 해도 한달밖에 할 수 없다고 하며 부러워합니다. 부럽긴 뭐... 난 백수인걸 지금... ㅎㅎ 굳이 반대방향인데도 멈추어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