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정류장의 작은음악회 기타정류장

악기정류장의 작은음악회 기타정류장



'악기정류장'이란 친한 친구가 하는 악기점의 이름이다. 그 이름의 의미란 악기를 갈아탈 때는 악기정류장이다 라는 뜻이란다. 통기타 우클렐레부터 바이올린 피아노까지 폭넓은 범위의 악기들을 취급하고 있고 온라인 매장도 운영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악기를 갈아타거나 혹은 첫 악기를 고르기 위해서 방문할만한, 그리고 추천할만한 매장이다. 


악기정류장의 사장 - 나의 친구가 하는 업무는 이것만이 아니어서 작년부터인가 주로 직장인을 상대로 통기타 동호회를 열어서 수업을 해 왔는데, 이번에 그 동호회의 발표회가 악기정류장 매장에서 열렸다. 마침 바로 얼마 전에 매장의 확장이전이 있어서 발표회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이었다. 나는 발표회 진행간에 음향 오퍼레이터를 부탁받아 참여했는데, 막상 음향은 볼 일이 많지 않아 사진을 몇 장 남겨 이렇게 블로그에 정리해본다. 




악기정류장의 매장은 미아사거리역 방향에 있다. 매장을 이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포탈에서 검색하면 옛 주소가 나오지만 전 매장과 현재 매장은 도보로 5분도 채 떨어져 있지 않다. 다음의 지도에서 현재의 매장 위치를 지정해 표기했으니 참고 바람. 






매장은 이전한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아서 조금은 어수선하지만 그보다도 발표회를 맞은 동호회원들의 긴장감으로 더욱 팽팽한 분위기였다. 참, 기타동호회의 이름은 기타정류장이라고 한다. 의미는 정확하지 않지만 뭐 매장 이름을 따라서 지었겠지.




동호회원들은 길어봐야 1년, 짧게는 반년 가량 레슨을 받은 사람들이다. 많이 긴장하고 떨리는 모습도 보였으나 악기정류장의 작은 음악회가 그분들께 큰 의미와 추억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나는 레슨의 과정들을 옆에서 지켜본 것도 아니고 매장에 방문해서 음향을 설치하고 리허설을 하고 공연을 보는 과정에서 동호회원들의 모습을 잠시 지켜봤을 뿐이지만 첫 공연에의 떨림과 긴장을 가슴에 품은 이분들의 모습은 나로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공연, 무대에 올라가는 것, 누군가의 앞에서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익숙해질 수록 덜 긴장하고 덜 실수하고 많은 긍정적인 영향들을 주기도 하지만 항상 익숙해짐의 뒤편에는 매너리즘이라는 함정이 숨어있는 법이다. 첫 공연의 긴장감으로 발표회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초심자들의 모습은 그런 점에서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다. 




물론 나로서는 매너리즘에 대해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무대경험이 많지도 않거니와 당연히 여전히 긴장을 가지고 있고 기타를 잘 치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런 경험을 초월해서 이 작은음악회 기타정류장의 발표회는 그 완성도나 진행 이상으로 관람자들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동호회원들의 발표회에 이어서 2부 순서에서는 싱어송라이터 비스윗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베테랑 답게 기타 동호회 발표회에 맞춘 세션구성과 선곡으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주셨다고 생각된다. 동호회원들의 발표에 이은 프로의 공연이란 다소 관람객으로 하여금 실력을 가지고 비교하게 되는 분위가가 조성되기도 하는데 비스윗의 무대매너는 발표회의 의미도 살리고 공연도 함께 즐기는 안성맞춤의 공연이 된 듯 하다. 




초심자들에게는 프로의 공연을 통해 더 나은 실력을 향한 도전을, 초심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말 그대로 초심을 돌아보게 해주는, 악기정류장에 딱 어울리는 감성적인 발표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기타정류장의 공연을 보고 이런 생각을 한 것은 나뿐일까?




공연을 보고 나올 때 쯤 되어서는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봄이라고 해도 아직은 쌀쌀한 날씨이다. 

그렇지만 봄은 일찍 지나간다. 언제나 시작은 빠르다.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하기 쉽지 않지만, 또 그래서 참 소중하다. 




링크

  악기정류장 온라인 매장 ► 

  악기정류장 블로그 

  싱어송라이터 비스윗의 악기정류장 공연영상(유트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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