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이어모니터 All New Umpro50 개봉기

인이어모니터 All New Umpro50 개봉기


8월에 발매된 All New~ 아주 새로우운~ 엄프로50에 대한 보상판매 정책이 이번 9월 들어서 결정되었다. 오랫동안 사용해 온 um3x가 복구 불가능으로 저 세상으로 가버리고 한동안 그냥 멍때리고 지내거나 얼마전에 개봉기로 소개한 모니터링 헤드폰 슈어 SRH440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곤 했는데, 총알이야 늘 부족하지만 지난 주 사운드캣으로부터 All New umPro 시리즈에 대한 보상판매 정책이 결정되어 구입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자마자 주말에 사운드캣을 직접 방문했다. 엄프로는 역시 나에게 스테이지 모니터 이상의 전천후 내 귀의 피부의 연장선과 같은 이어폰이었던 것... 



두근두근 두둠칫두둠칫 한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일터에서 개봉했다.... 개봉기의 디테일이 떨어지는 점 양해부탁합니다. 패키지의 소개와 일주일간 경험해본 umpro50의 느낌을 마지막에 간략하게 적어보도록 하겠다. 




고급이어폰답게 패키지도 고급... 스러운건가? 난 그런건 잘 모르겠다. 은근히 포장에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서. 그냥 내용물만 제대로 안전하게 들어있으면 된다. 밖에서 유닛을 확인할 수 있도록 포장되어 있다. 




모니터볼트 케이스가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um3x는 조금 더 사이즈가 넉넉한 외장하드 케이스에 넣어서 다녔는데, 이젠 좀 더 조밀조밀하게 잘 말아서 모니터볼트 케이스에 딱! 넣어가지고 다녀야겠다. 우후훗




케이스를 들어내면 메뉴얼이 나오는데,,, 뭐 아무것도 없다. 생각해보니 예~~~~ 전에 um3x를 샀을 때는 패키지 안에 막 CD도 한 장 들어있고 그랬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 이제 네트워크 시대이다보니 그딴건 다 그냥 인터넷에서 보라고 하는 모양이다. 




예전의 모니터볼트 케이스는 그냥 뚜껑만 있고 앞에 저 동그란 부분은 없었는데, 뭐하는 용도인걸까. 겨울철에 케이스 열기 전에 습도조절을 위한 장치인건가?




위쪽을 열어보면 Umpro50이 잘 말려 들어가있고 굉장히 많은 팁이 들어있다. 엄프로50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 외에 폼팁과 실리콘팁이 각각 사이즈별로 다섯쌍씩 들어가 있다. 나는 예전에는 폼팁을 좋아했는데 자주 교체해야 하는 것이 싫어서 이미 실리콘팁으로 갈아탄지 꽤 되었다. 오랜만에 폼팁을 장착해서 들어볼 기회가 생겼네




기본장착되어 있던 실리콘팁은 나에게 한 치수 작았다... 곧바로 조금 더 큰 사이즈의 폼팁으로 교체! 귀에 꽉 들어차게 착용되는 것이 좋다. 




디자인은 um 시리즈의 오랜 전통을 따라 속이 훤히 보이는 누드누드 디자인이나, um3x나 전작 umpro50보다는 좀 더 예쁘게 개선된 모양이다. 아니, 그냥 내 기분이 개선된건가...? 새로 손에 넣은 것인데 예뻐보이지 않을 수가 없는 것...ㅋ




간략한 리뷰 


나는 일단 웨스턴사의 um3x를 7년 동안 계속 사용했다. 사실 이어폰은 오로지 이것만 사용했다. 중간에 헤드폰은 젠하이저, 베어다이나믹, 슈어 등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할 기회가 있었으나 마치 나의 영혼의 단짝처럼 언제나 함께 다니는 이어폰은 um3x였다. 그렇기 때문에 이 리뷰 자체가 결국은 um3x와의 비교가 될 지도 모르고 다른 이어폰들과의 폭넓은 비교는 아니라는 것, 그 어떤 측정장비도 사용하지 않았고 오로지 나의 주관적인 리뷰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확실한 건 All New umpro50은 기존의 umpro50과는 다른 이어폰이다. 웨스톤사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전혀 새로운 이어폰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위모델들인 20이나 30의 경우에는 전작과 비슷하거나 W 시리즈를 닮아가는 느낌이 있다고 다른 유저들이 리뷰하던데, 엄프로50은 확실하게 All New에 성공했다. 그도 그럴것이 전작에서는 오히려 50보다 30이 더 낫다고 하는 평가도 일부 받으면서 굴욕과 수치의 시간을 보낸 이어폰이니까...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은 고음역대의 반응이 전보다 더 열렸다는 말이다. 저음과 중음역대의 해상도와 타격감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um시리즈에서 이야기 되는 고질적인 비평의 대상 '막이 낀 소리'가 아예 사라지진 않았지만 고음역대의 주파수 반응성이 좀 더 열리면서 많이 해소되었다. 초고역대 소리는 여전히 아쉽다. 그러나 웨스턴사의 색깔을 감안하면 충분히 높은 해상도, 좋은 음 분리도, 모니터링 하기 적절한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웨스턴사의 색깔이라고 함은 이 이어폰이 '스테이지 인이어 모니터'라는 점을 말하는거다. 모니터링 제품들은 음원을 가능한 한 충실히 재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파수 특성이 평탄하고 따라서 일반 음악감상자들에게는 밋밋하고 심심하게 들릴 수 있는 법이다. 첫째로 엄프로50은 이 모니터링 제품이라는 특성에 따라 전반적으로 평탄한 주파수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고음역대가 약간 내려간(3~8k 쯤이라고 생각된다) 주파수 특성을 보여주는데 이것은 이 이어폰이 스테이지 인이어 모니터이기 때문에 즉, 오랜시간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들어도 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아티스트의 귀는 소중하니까. 


평소에 음악을 듣더라도 All New Umpro50 은 오랜시간 음악감상에도 쉽게 피로해지지 않는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이다. 주파수 특성을 통해 부담을 덜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웨스턴사의 착용감은 이미 유명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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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 필요없고 한달만에 이어폰을 다시 손에 넣었다는 것과 상위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했다는 기쁨으로 인해 이미 나의 머리는 변별력을 잃었다. 아 좋앙넘좋아유후 두둠칫두둠칫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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