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 헤드폰 Shure - SRH440 개봉기

모니터링 헤드폰 Share - SRH440 개봉기



한 주 전 쯤에, 오랫동안 사용해 온 나의 사랑하는 이어폰 Westone Labs의 UM3X가 사망했다. 벌써 7년째 사용하던 이어폰인데 지난 겨울에도 드라이버가 흔들려서 말썽이더니 이번에는 왼쪽이 갑자기 아예 소리가 나지 않아 다시 사운드캣을 방문하니 드라이버가 완전히 죽었다고 한다. 정책상 사운드캣에서는 드라이버 수리는 하지 않는데다가 UM3X는 단종된 제품이기 때문에 웨스턴 본사로부터도 AS는 어렵다는 대답... 



보상판매에 관한 안내를 받았으나 아무리 할인을 해 준다 해도 당장은 총알이 없거니와 현재 UMPRO 시리즈가 새로 나왔는데 새로 나온 제품에 대한 보상판매 정책은 아직 나오지 않아서 보상판매 구입을 해도 구버전의 엄프로를 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 그냥 한 동안 귀를 닫고 살기로 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어...

새로운 보상판매 정책이 나오면

꼭 네 후손과 잘 교환해줄게! ㅠㅠ 



그렇다고 무작정 귀를 닫고 살 수는 없었다. 일을 해야하니까...!  대안을 찾아보았다. 음, 많은 대안이 있었지만 돈은 없었다... ㅋ  뭐 개인적인 작업은 집에 스피커가 있으니까 그냥 할 수 있겠다만 당장 음향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교회에서 사용할 유닛이 없었다. 지금까지는 교회에 뭔 이상한 PC용 헤드폰이 하나 굴러다녀서 그냥 내 이어폰으로 믹싱을 해 왔던 것...  그래서 교회에 청구해서 교회에서 사용할 헤드폰을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이 SRH440 개봉기는 내 돈 주고 산 것도 아니고 내 것도 아닌 그냥 개봉만 내가 하는... 그런 개봉기다. 아 물론 앞으로 주 사용자는 내가 되긴 하겠다만... 그래도 내 것은 아니여 



정품스티커...! 뜯으면 그냥 훅 가는거여 




검고 칙칙하고 프로페셔널해 보이는 외관과 다르게 열면 갑자기 넘나 상큼하다. 




구성품은 헤드폰 본체, 케이블, 변환커넥터, 휴대용 파우치. 딱 필요한 만큼 단촐하게 들어있다. 




예쁜 디자인이다. 괜히 막 이런저런 똥그라미 네모 세모 그림이 안들어가서 좋다. 예전에 오랫동안 국민 헤드폰 7506을 사용했는데 각진 부분이 없어서 더 세련되어 보이는 것 같다. 




케이블은 요즘은 다 단선에 대비하여 이렇게 분리 가능하게 나오는 모양이다. 빠지지 않게 돌려서 락을 거는 방식으로 되어있다. 케이블 단선에 대비하기 위한 걸까... 아니면 더 비싸고 좋은 케이블을 따로 구입해서 사게 만들려는 속셈인걸까...? 



30분 사용기.


사실 SRH440은 너무나 유명한 헤드폰이어서 내가 끄적거릴 자리도 없다. 대표적인 입문용 모니터링 헤드폰으로서 플렛한 주파수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음원을 가능한 있는 그대로 들려준다는 것이 모니터링 헤드폰의 특징이다. 모니터 스피커가 너무 비싸서 곤란한 홈레코딩 유저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상위버전 SRH880도 있는데, 돈 있으면 880 사는거고 아껴야 한다면 440 사도 결코 문제될 것 없다. 플렛하고 부드러운 사운드를 들려주고 보컬이 조금 더 잘 들린다. 


만약 당신이 홈레코딩이든 믹싱이든 음악창작이든 뭔가 소리에 관한 일을 하고싶다면, 가장 먼저 최 우선순위로 바꿔줘야 하는 것은 리스닝 환경이다. 반드시 좋은 소스를 정확하게 잘 듣는 습관들 들여야지 나중에 본인이 직접 뭔가를 만들때도 어떤 것이 좋은 소리인가 하는 기준을 세울 수 있다. SRH440은 가장 저렴하게 리스닝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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