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안개등 설치 / U5 안개등

CRF250L에 야간주행에도 걱정없는 안개등 설치하기




장거리/장기 여행을 준비하다보면 이미 다녀오신 분들의 조언 중에 빠지지 않는 것 중 하나가 안개등 설치입니다. 보통 '야간에는 위험하니 절대 주행하지 않겠어!'라고 다짐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하다보면 야간 주행은 부득이합니다. 저도 야간주행은 되도록 안하려고 하지만 분명히 하게 될 거라는 걸 각오하고 있지요 ㅎㅎ  준비하기로 했던 몇가지 다른 부분들을 포기하면서 남은 돈으로 안개등을 설치해봤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3만원 조금 안되는 금액에 구입했습니다. 더 좋은 제품, 많이들 추천하시는 제품들도 따로 있지만 굳이 큰 돈을 쓰고싶지는 않아서 스스로 적당히 타협했습니다. 검은색 두알 한세트이구요 스위치도 두개가 왔는데 하나만 사용했어요 :)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번이 두번째 이용인데요, 중국에서 오는 물건이 무려 무료배송이라니, 좀처럼 적응이 안됩니다. 물론 배송기간이 꽤 길다는 단점은 있습니다 ㅎㅎ 한달 정도? 그냥 잊고 살면 어느날 서프라이즈하게 도착해 있습니다. 





일단 제품이 도착하기는 했는데 설치가 문제더라구요. 많이들 장착하시는 포크 옆쪽에 달아볼까도 했는데 도저히 브라켓을 어찌할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결국 핸드가드와 연결하기로 결심합니다. 철물점에 가서 선반 설치할 때 쓰는 브라켓 2개 구입해 왔습니다. 천원 달라 하시더라구요 ㅎㅎ  브라켓에 구멍을 좀 넓혀야 하는데 따로 장비가 없어 가까운 센터에 가서 좀 부탁을 드리다가, 그냥 거기서 설치까지 끝내버렸습니다 ㅋㅋ  배선도 가물가물해서 바쁜 사장님 불러서 물어보면서 설치했습니다





오토바이 안개등은 이렇게 장착 완료! 제품을 분리한 뒤 하부부터 고정하고 안개등 알맹이와 뚜껑을 결합해 주었습니다. 





헤드라이트를 분리해서 배선 연결을 해줍니다. 릴레이는 설치하지 않았는데요, 일단 작업 후에 여기저기 전압을 찍어보니 문제는 없어보였는데 한동안 타고 다니다가 다시 점검해 보고나서 문제가 있으면 다시 작업을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위치는 하나만 해서 핸들 오른쪽에 달아주었습니다. 왼쪽은 이미 이것저것 너무 많이 달려있어서요 ㅎㅎ 어디에 달리든 크게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장착 완료! 위에 작업 중 사진처럼 수평으로 맞춰놓으니 핸드가드 각도상 안개등이 너무 오토바이 양 옆으로 빛을 비추어서 위의 사진처럼 대각선으로 조정했습니다. 너무 위쪽으로 눈뽕을 날리는 것은 그냥 브라켓을 좀 구부려서 맞추었구요, 


그 외에도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 브라켓이 약하다보니 주행중에 진동으로 인해 안개등이 아주 그냥 덜덜덜덜덜덜덜덜 떨리더라구요 ㅎㅎ  동공지진인가...?!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아래쪽으로 고무줄을 하나 걸어주니 진동이 잡힙니다. 너무나 투박한 브라켓으로 설치를 해서 보기 흉하지 않을까 했는데... 얼핏 보기엔 그다지 티도 안나고 괜찮습니다. 제 눈에 콩깍지가 씌워 그런 걸까요? 브라켓을 검은색으로 색칠이라도 할껄 그랬을까요? ㅎㅎ 이미 설치가 끝났으니 이도저도 다 귀찮습니다. 





오토바이에 탔을 때는 이런 느낌입니다. 무슨 머신건 두대가 추가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아니면 미사일이라도 발사될 것 같네요!

안개등을 달았으니 그 효과도 확인해봐야죠? 낮에는 알 수가 없어 밤까지 기다립니다 





자! 이제 밤이 되었습니다. 한번 테스트를 해볼까요? 바이크에 타서, 키를 돌리기 전 상태입니다. 가능한한 눈에 보이는대로 사진을 담아보려고 같은 조건으로 놓고 수동으로 촬영했습니다.





이제 키를 ON으로 돌려봅니다. 그럼 기본 하향등이 켜지는데...! 응? 왜 이미 밝은 것 같지...? 하하 




헤드라이트를 상향등으로 올려보았습니다. 빛을 비추는 포인트가 저 멀리 옮겨진 것이 확실히 느껴지죠?





이번에는 헤드라이트 하향등에 새로 장착한 안개등 On 입니다. 안개등은 상향등을 켰을 때와 같은 곳을 비추도록 조정했구요 저 멀리까지 하얀 빛이 날아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상향등과 안개등을 켠 모습입니다. 같은 포인트를 비추고 있지요? 일단 테스트상으로는 흡족하네요 ㅎㅎ  돈 썼는데 뭔들 기분이 안좋겠습니까. 실제로 야간 주행도 해봐야 그 효과를 실감할 수 있겠는데 아직 자유롭게 오토바이틀 타고 돌아다닐 몸이 아니라서 언제쯤 제대로 야간주행을 해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러시아 가서...?! 


좋은 안개등은 얼마나 좋길래 그렇게 비싼건지, 30만원 정도 하는 제품들도 있던데요, 그래도 3만원에 이정도 만족감을 얻었으니 성공한 것 같습니다. 쇼핑은 즐거운 마음을 사는 거지요 ㅎㅎㅎ  오토바이 안개등 설치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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