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의 밤, 그리고 클럽

블라디보스톡의 밤, 그리고 클럽


블라디보스톡에서 보내는 23일 그 두번째 밤. 어느새 남자 7명으로 불어난 우리 일행은 블라디보스톡의 밤거리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혼자였다면 결코 하지 못했을 러시아 도시 밤 산책! 밤에는 무슨 일이 있을지도 모르고 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가지 않았습니다. 핸드폰으로 마구 흔들려 찍은 사진이지만 뭐 대충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중앙광장 방향의 큰 길.  이때가 밤 10시 30분정도입니다. 10시가 넘어가니 큰 도로변에도 사람들이 별로 보이지 않고 대부분의 가게도 문을 닫았네요. 날씨가 흐리지 않았다면 야경이 참 멋졌을 텐데, 제가 머물렀던 2박 계속 저녁부터는 안개가 심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나름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아르바트 거리도 10시가 넘어가면 얄쨜 없습니다. 문을 연 가게가 하나도 없네요.


그러나 우리 일행은 지치지도 않고 열심히 돌아다닙니다 ㅎㅎ  왜일까요,  밤 문화 하면 역시 그 도시 클럽을 가 봐야지요. 여기에서 미리 팁입니다. 

  - 클럽은 대부분 월, 화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블라디보스톡에 흔히 잘 알려진 Cuckoo 나 BCB 클럽도 마찬가지이지요. 구글에 검색하면 쉬는 날이 뻔히 나오는데 마음 급했던 저희는 굳이 가게 앞까지 가서야 문이 닫힌 것을 확인했습니다. 

  - 결국 클럽은 가지 못하고 기왕 나온거 우리끼리 수다나 떨고 들어가자 하던 차에 아르바트 거리에서 문을 열고 있는 'Music Bar'를 발견했습니다. 클럽은 아니지만 신나는 분위기의 바입니다. 


아주 넓은 가게는 아니지만 중앙에 바가 있고 사이드로 테이블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오른편에 DJ부스랑 플로어가 있습니다. 아... 게이트에서 안내하던 알바가 엄청 예뻤는데, 영어를 전혀 못하네요. 러시아어를 좀 더 열심히 공부하지 못한 제가 다 잘못입니다.  그저 서로 눈빛으로 얘기하기 


테이블 위의 조명에 왠 스네어가 걸려있나 해서 자세히 봤더니 조명 커버 전체가 스네어 드럼으로... 센스있습니다 역시 Music Bar 답네요


즐거운 러시아 사람들, 멀뚱멀뚱 서 있는 우리 일행들. 여기에서 추가 팁입니다. 

   - 12시 무렵부터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서 새벽 2시가 되면 피크타임입니다. 3시부터는 끝물입니다. 

   - 간혹 커플이 함께 온 친구들이 있는데 절대 여자친구분에게 추파를 던지면 안됩니다. 앞뒤 안보고 남자친구 주먹부터 날라옵니다. 휴~  우리 일행 이야기는 아니고 왠 술취한 몽골인이 무대 가운데서 흐느적 거리다가 러시아 상남자에게 맞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바에 가드들도 지키고 있으니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겠지요 

   - 우리는 뭐 이빨을 털 수도 없고 그저 열심히 놀았습니다. 오토바이 여행을 왔는데 라이더들과 형제를 맺은게 아니라 클럽에서 춤추던 남자애들과 춤으로 형제를 맺었습니다. 같이 어깨동무까지 하고 신나게 뛰었습니다. 


이상, 간단한 블라디보스톡의 밤과 클럽 이야기였습니다 ㅎㅎ  번외편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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